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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치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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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7월22일
벌써 한달째 갈피를 잡을 수 없이 하루하루는 정체되어 있다.
한걸음 갈때마다 삶이 잠기는 기분이다.
'밤은 노래한다'를 드디어 다 보았으니 그까짓 패배주의적인 기분은 뒤로하고.
내일 올 것 같다 아마. 3년만에 보는 친구가.
뭐 기억나곤 한다. 마치 동일한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인양 얼굴이 사라진 대화를 나누곤 했었다.
좋다. 그런것은. 다 재밌었으니까. 아니 어찌되었든 재미있으면 좋은거.
아니 그런데 이 세계는 자신이 뉴욕 지하철에서나 볼법한 거대 생쥐를 꿀꺽이라도 삼킬 수 있다고 믿는
고양이(사실 고양이라고 스스로를 오인 하는 쥐)들로 가득차 있다.
이따금씩 정체된 시간을 쪼개어 글쓰기에 사용하는 것은
새롭게 하기 위함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자고 일어났을때, 오늘이 아닌 세계에 처해 있는 것.
문자가 자신에 의해  받아들여지든, 이 세계가 문자를 삼키든지 간에
달라지는 것, 그것 때문이었다.
스스로 소설 속 기사라고 믿는 돈키호테.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니 돈키호테는 적어도 맞서긴 했으니
지하에 은둔한 나와 비할바는 못 되겠다.
천부적으로 모자람을 타고난 듯 하다.
적어도 나를 포함한 세계를 사랑하는데에 있어서 말이다.
구두쇠처럼 불필요하게 애정을 아끼는 사람인가 보다.
오늘도 새롭지 않은 것들의 반복을 목도하고
몸소 실행하였다.
망치를 든 자들, 녹색 성명을 가진 자들을 보며 혀를 차지만,
새롭지 못한 것은 부족한 까닭이다. 내가 되었든 내가 아니든.
부쩍 새벽이 되면 목구멍에 눈물샘이 있는 것처럼 애달프다.
by 미치광이 | 2009/07/23 00:02 | 트랙백 | 덧글(1)
지도 위의 산책

오래전에
밤새도록 너와 걸었던 적이 있다.
우린 지난 오후 빛에 무척이나 시달려서인지
말이 없었다.
생채기를 내며 지나친 가로수,
나의 바짓 가랑이와 너의 헤어진 운동화에
흠칫 얼룩을 남겼던 물웅덩이,
내리쬐는 달빛 마저 갈구한다.
번식기를 앞둔 백치의 육신처럼
우리를 갈구한다.
그럼에도
참 미안했다 그동안
난 멈춰있으니까
이미 이 세계의 절반은
날카로운 발톱의 흔적
너의 살갗을 좀먹는가
더 이상은 너의 가녀린 등허리에
기생하지 않기로 했다만,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저 앞 어디쯤,
성큼 지도 저편을 거슬러
옮긴다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다
엎질러진 우유마냥
뒷편 어딘가에 말라붙어
오그라들것이다



by 미치광이 | 2009/07/06 02:22 | 고통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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